작성자: 강준명 (eliot_AT_postech.ac.kr, @joonmyung)
기존에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북큐브 서점, 공개된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해서 대출 서비스를 해 본 경험이 많아서 이용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이 글서는 아이패드와 B-612 북큐브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서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해본 결과를 비교하고 간단하게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해본 후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현재의 전자책 도서관 서비스의 장단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학교에서 전자책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도서관에 가서 단말기 하나를 대여했다. 전자책 단말기 사용 세미나를 프로젝트 출장 때문에 참석을 못해서 도서관 트위터(@postechlibrary)와 블로그(http://postechlibrary.tistory.com)를 대여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바로 대여해보고 싶었다.
단말기는 Bookcube 전용 단말기인 B-612 단말기였고,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량은 총 30개라고 한다. 우선 도서관 2층 대출데스크에 가서 전자책 단말기 대출을 하고 싶다고 하면 간단한 대출 절차를 마친뒤에 아래 그림과 같이 B-612 단말기, 사용설명서, 충전 및 싱크용 USB 케이블을 준다. 내가 받았을 때는 충전이 안되어있어서 일단 연구실로 가지고 와서 충전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였다.
한번 대여를 하면 10일동안 대여가 가능하고 한번에 한해서 연장이 된다.
B-612 단말기, 사용설명서, 및 USB 케이블
현재 postech AP는 지원을 안하기 때문에 무선으로 접속을 하기 위해서는 사설 AP를 이용해서 접속을 해야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행히 연구실에 AP가 있어서 연구실 AP를 이용해서 접속하는데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이미 기존에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자책 도서관에 들어가서 이용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대여한 전자책 단말기는 아이패드의 절반정도 되는 크기였다. 갤럭시탭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되지만, 안에 키보드도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영역은 좀 좁다
아이패드와 전자책 단말기 비교
아이패드와 B-612 단말기 비교
B-612 단말기를 열어보면 전자책 대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우선 http://ebook.postech.ac.kr 에 접속해서 해당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서 로그인을 하면 이 아이디에 이미 단말기가 등록이 되어있다.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postech id로 로그인을 한 다음에 내 아이패드를 전자책 단말기로 등록을 해주고 사용할 수 있었다.
책을 대출하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다. 전자책 도서관에 접속한 다음에 원하는 책을 찾으면 이용가능한 방법이 나온다. pc에서만 볼 수 있는 책도 있고, 단말기로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책들도 있다.
이렇게 책들을 선택해서 적당한 책을 하나 대출하면 나의 대출 리스트에 해당 책이 보인다. 그리고 만일 대출가능한 수가 초과했으면 예약도 가능하다. 그리고 대출한 책은 자동으로 10일 이후에 반납이 되고, 물론 그 안에 연장도 가능하다.
난 "리더 김성근의 9회말 리더쉽" 이란 책을 하나 대출하여 이용을 해보았다.
아이패드와 전자책 단말기의 메뉴 비교
전자책 도서관 접속 화면
전자책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나면 다시 단말기로 와서 전자책 도서관에 접속을 하면 내가 대출한 리스트가 보인다. 그 중에서 다운로드하고 싶은 책을 골라서 단말기로 다운로드하면 된다. 무선랜이 안된다면 USB를 이용해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다운이 다 되고 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내 전자책안에 해당 전자책이 이용가능한 걸로 보인다.
난 아이패드에서는 "노무현의 리더쉽 이야기"를 대출하였고, 전자책 단말기로는 "리더 김성근의 9회말 리더쉽" 이란 책을 대출하였다. 아래와 같이 아이패드는 한화면에 보이는 양이 아주 많은 반면 전자책 단말기는 좀 작게 보이지만, 책을 읽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아이패드에서는 책장 넘기는 효과가 자연스럽게 되어있는 반면에 전자책 단말기는 전자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을 바꿀때마다 특유의 껌뻑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아이패드와 전자책 단말기로 책 읽기 비교
일단 아이패드가 있기 때문에 전자책 단말기를 자주 이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장시간 책을 본다고 가정하면 확실히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전자책 단말기가 눈이 덜 피로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데서도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번에 학교에서 새롭게 실시하는 전자책 도서관은 좀 더 디지털 시대에 맞춘 혁신적인 서비스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끔 단말기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해보지 않은 사용자들은 꼭 이용해보기를 바란다. 전자책 단말기가 조금 작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정도 크기가 되어야 휴대도 가능하고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우선 다양한 관심 분야별로 책을 분류는 해 놓았지만, 좀 더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컨텐츠가 많지 않은지, 오프라인 도서관에서는 신간을 빨리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전자책 도서관에서는 신간들을 이용할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아직 컬러가 지원이 안되어서 컬러로 된 사진이 있는 것은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다.
아이패드에서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할 때와 차이점은 아이패드는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대출 서비스가 가능한 반면에 전자책 단말기는 일단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원하는 책을 대출한 다음에 다시 단말기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이어서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다.
그리고 단말기 사용이 크게 좋지 않은지, 상당히 느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끔씩 크래쉬가 발생해서 윈도우 화면이 뜰 때가 있어서 이 때는 다시 리부팅을 해줘야 하는 것이 좀 불편했다. 아직 안정화가 제대로 안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 글에서는 POSTECH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전자책 도서관 및 전자책 단말기 사용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작성하였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에서의 전자책 서비스와 학교에서 대여하는 B-612 전자책 단말기를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분명 전자책 서비스는 앞으로 더 다양하게 발전할 것이고,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더 확산이 되어서 많은 이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학교에서도 좀 더 많은 컨텐츠 확보와 단말기 대여가능수를 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