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아내로부터 놀라온 소식을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자살을 하셔서 서거하셨다는 것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왜 그 강직한 분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시고, 정의가 바로서는 그 사회에 우리들이 살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시고, 꿋꿋하게 5년동안 대한민국을 이전과는 다른 나라로 만들어놓으신 분이 ....
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그렇게 헌신하셨던 분을 현 정부는 거침없이 몰아갔나
왜 아낌없이 국민들에게 환하게 웃어주시는 그 분에게 현 정부는 그 웃음을 빼앗아 갔나
왜 봉화마을에 가서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자주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들의 꿈을 사라지게 하였나..
너무많은 생각이 든다.
정의가 바로선 사회, 열심히 하면 그만큼 잘 살 수 있는 사회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정정당당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상식이 통할 수 있는 사회
진정한 민주화의 길이 이제 다 와가는데...
이 꿈은 이제 점점 더 멀어지는 건가...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썩어빠진 사람들이 아직도 우글대는 저 정치판에 개혁을 시도한 것이 잘못이었나?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역사가 심판해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분이 있었기에 우리 나라는 한단계 더 성숙한 국가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이 있었기에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꿈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분이 있었기에 지난 시간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그분을 우리 대통령님으로 모셨기에 영원히 자랑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난 대선때만 해도 노무현 지지자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분의 거침없는 개혁정신, 너무나 이치에 맞지 않게 우기는 태도,
기존층을 너무 무시하는 태도 등등, 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지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분이 하시는 하나하나를 깊이있게 보게 되는 순간,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세상은 왜 이렇게 생각만큼 정의롭지 못한 걸까?
왜 이런 분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이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한탄해야 하는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5월 23일 너무나 참혹하고,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
다시 한번 故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현대사에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