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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verseas)/200612-도쿄-일본

2006/12/26 - 동경시내(하라쥬쿠, 메이지신사)

시부야에서 점심을 먹고 하라쥬쿠까지는 지도를 보면서 계속 걸어갔다. 비가 와서 걸어간다는게 힘도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하라쥬쿠에는 또 어떤 볼 것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까? 특별히 목적한 바도 모르고 무작정 걷다 보니까 하라쥬쿠역이 나오고 그 뒤로 큰 공원이 보였다.

메이지신사입구

하라쥬쿠의 메이지 신사 입구

이곳이 바로 메이지 신사였다. 메이지 신사의 입구에는 일본의 어느 신사에도 있듯이 하늘 천자를 상징하는 도리이가 사진처럼 있다. 이것이 바로 문인가. 별로 의도치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와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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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내부에는 이렇게나 많은 고목들로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

비가 왔지만, 오히려 더 한적하게 메이지 신사 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많은 고목들로 울창하게 만들어져 있고, 길도 넓게 펼쳐져 있어서 그동안 복잡하던 여러가지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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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내부의 등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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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깨끗한 물로 손과 입을 헹구어야 한단다. 그런데 난 안했다

어느듯 메이지 신사 입구에 닿았다. 입구에도 역시 도리이가 있고, 깨끗한 물로 손과 입을 씻어야 한다고 그런다. 그런데 그냥 난 안했다. 뭐랄까 그냥 일본 신사에 들어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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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입구


메이지 신사 입구를 들어가면서 이곳이 일본의 신사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많은 일본 학생들이 가이드를 받으면서 역사를 배우고 있었다. 과연 저들은 뭐라고 설명을 해주고 있을까? 일본이 과거에 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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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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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앞에서


비가 와서 하얀 일회용 우산을 하나 받쳐쓰고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깨끗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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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판에 소원을 비는 것, 한글도 많이 보인다

나도 자그마한 나의 소원을 빌어볼까 하다가 그냥 그만뒀다. 이미 올해 나의 큰 소원은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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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기도하는 곳


이곳에 사람들이 서서 특이한 제스츄어와 함께 기도를 한다. 그래서 그냥 뒤에서 하는 것을 한번 찍어봤다.

위의 동영상처럼 돈을 하나 던지고 그 다음에 인사를 하고 손뼉을 치고 그런다.
나도 뭐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일본 신 앞에 머리 조아리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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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사 앞에서

메이지 신사를 나올 때쯤에 이미 내 바지는 물로 다 젖어 있었다. 이제는 신쥬쿠까지 걸어가야 한다.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일단 하라쥬쿠 역으로 나와서 그 앞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정말 밤이 되니 더 찬란하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 옷들, 일본이라는 나라에 와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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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쥬쿠 거리


신쥬쿠까지 걸어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과연 그 거리를 내가 걸어갈 수 있을까? 멀리 도쿄도청이 보이긴 했지만,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게다가 비까지 와서 바지는 다 젖었고, 더이상 전진하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그리고 신쥬쿠까지 가서 결국 도쿄도청에 가서 야경을 볼 건데, 비가 와서 야경도 제대로 못 볼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중간에 다시 시부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시부야의 밤거리를 더 구경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춥고 배고프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무작정 라멘 파는 집으로 향했다. 다행히 입구에서 자판기로 식권을 뽑아 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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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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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로 먹은 라멘, 국물맛이 일품


이 라멘 정말 맛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무려 920엔이나 했다. 거의 8000원이다. 뭐 그러고 보면 한국에서도 일식집에 가서 라멘 먹으면 이 정도 가격은 받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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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디자인의 무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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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제품들


밥 먹고 나서는 근처에 있는 백화점등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들을 많이 구경했다. 일본이라는 이 나라는 참 신기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 하루 시부야의 거리, 하라쥬쿠의 메이지 신사를 구경했고, 이제 낼부터는 태호랑 같이 하꼬네로 온천관광을 떠난다. 첫날부터 비가 와서 별로였지만, 그래도 오히려 백화점등에서 더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고 끝난 하루였다.

힘들게 하루를 마치고 들어오니 정말 오늘 하루에 대한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태호 아버님께서 맛있는 것을 많이 해주셔서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밤에는 위와 같이 맛있는 만두 등의 간식도 주시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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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간식으로 먹은 무지 큰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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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들어선 태호

하루의 마지막은 태호랑 같이 Wii 게임을 하는 것, 태호가 그동안 많이 연습을 해와서 그런지 내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Wii 게임하는 것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